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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정글 9~11주차 회고] 어벤져스 팀원분들과의 작업

항상 일주일마다 팀원이 바뀌다가 이번 PintOS는 3주간 같은 팀원으로 진행되었다.
3주간 같이해야했기에 처음 시작할때, 어떻게 과제를 관리하고 협업할지 정했다.
내가 깃허브로 이슈, 위키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걸 아는 팀원분께서
이번에 깃허브를 잘 활용해보고 싶다고 깃허브로 협업하자고 해주셨다.

깃헙으로 협업

그렇게 첫 시작은 깃헙 커밋 컨벤션과 브랜치 전략, 어떻게 이슈를 활용할지 얘기나누었다.
브랜치 전략은 주차별 기능 구현을 바탕으로 작업 번호를 작성하여 작업하고 끝나면 Pull requests를 하여서
서로 리뷰를 한 뒤, merge시키기로 정하였다.

9주차에는 서로 리뷰를 마친 뒤, 더 나은 코드를 merge시키고 하였지만,
점차 10~11주차가 되었을땐 각자 작업하다보니, 진도가 틀리게 되었고, merge하는 기준이
누가 더 많이 코드를 작성하여 테스트 코드를 통과시키는지가 되었다.

이번 팀 프로젝트에서 아쉬웠던 점이기도 하다.
서로 작업하는 속도가 차이가 나다보니, 팀원분의 코드를 이해하는 시간이 적었다.
진도를 동일하게 가져갔다면 각자 하는 작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며, 고민하는 부분도 비슷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업 속도에 차이가 있다보니,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
그렇다면 왜 작업 속도에 차이가 있었을까?에 대해 얘기해보고싶다.

어벤져스 팀원분들과의 작업

이번 내 팀원분들이 우리 반의 에이스 2명이었다.
마치 큰 산봉우리 두 개 사이에 내가 작게 자리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코드를 구현해 나가는 속도도 빠를 뿐더러 문제의 요구사항도 빠르게 파악해 구현해나갔다.

그 옆에서 함께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나도 얼른해야하는데’, ‘나도 잘하고 싶은데’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점점 더 빨리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구현하려 할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협업을 하고 있는걸까? 혼자 따라잡기에 급급한게 아닐까?”
함께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속도가 다르다 보니 서로의 코드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이 부족해졌다.
이 부분이 이번 주차를 진행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협업의 따뜻함

그렇게 혼자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던 와중에,
어느 날 큰 에러가 내게 찾아왔다. 테스트는 계속 fail이 나고 어떤 원인인지도 알 수 없었다.
계속 혼자 끙끙대며 붙잡고 있었는데, 그때 두 팀원분이 다가와 “같이 해결해보자!” 말씀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셋이서 내 코드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함께 디버깅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에러 메시지를 같이 분석하고, 가능성 있는 부분을 찬찬히 뜯어보며
결국 해결했을때, 단순히 에러를 해결한거의 뿌듯함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이게 정말 협업이구나”
그 순간을 통해 깨달았다.

서로의 어려움을 함께 끌어안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말이다.
조급함에 사로잡혀 따라가기 바빴던 내가
사실은 이미 좋은 팀 안에 있었고,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마치며

나중에 실무에서도 나보다 더 경험이 많거나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하게 되는 상황도 분명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상황 속에 조급함을 느끼는 게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내 역할에 집중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고민해줄 팀원들이 있다는 믿음,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팀원이 되어주고 싶다는 다짐도 갖게 되었다.

나보다 잘 하는 누군가가 있을때, 나도 뒤처지지않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자극으로 삼고, 나도 계속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부족하단 생각에 자신감을 잃고, 내 작업에까지 영향을 주는 일은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내어 팀 활동을 잘 해나가고 싶다.